신혼여행 대신 코로나 의료진에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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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대신 코로나 의료진에 성금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3.15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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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무산된 박성운·김보현씨

울산대병원 찾아 300만원 쾌척

이현승씨도 성금 100만원 전달
▲ 지난 13일 예비 신혼부부인 박성운·김보현씨가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코로나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한 예비 신혼부부가 신혼여행 경비를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울산대학교병원에 기부했다.

울산대병원은 결혼을 앞둔 박성운(31)·김보현(29)씨가 지난 13일 병원을 방문해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박씨와 김씨는 다음달 고향인 울산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결혼식을 연기했고 신혼여행도 취소했다. 이들은 취소된 여행경비를 좋은 일에 쓰기로 뜻을 모았고, 이를 울산대병원에 전달한 것이다.

박씨는 “코로나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돼 울산에 더이상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고 코로나가 조기에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신혼부부의 추억을 만들 신혼여행비를 기부하는게 어려울텐데 선뜻 내줘서 너무 감사하다. 병원 직원들을 대신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소중한 돈을 코로나 극복에 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씨 예비부부 외에도 시민 이현승씨가 코로나 확진자 치료에 애쓰는 간호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의 기부금을 울산대병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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