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구와 중구의회에 따르면, 매년 관측되던 태화저수지 내 떡붕어 폐사 현상이 올해는 지난 2월 처음 발생했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20여마리씩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저수지는 지난 1945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으며 지난 2017년 ‘태화연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며 수변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화저수지 떡붕어 집단폐사는 지난 2021년 6월 집단 폐사한 250여마리가 발견된 이후 매년 봄철이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2022년에는 6~7월께 발생했으나 지난해는 3~4월께부터 시작되더니 올해는 2월에 첫 폐사가 관측되며 해마다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폐사 관측 후 중구청은 수질검사, 오·폐수 유입 여부, 저수지 내 용존산소량 점검 등 다각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모두 ‘이상 없음’으로 나왔다.
중구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다른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일단 비가 내린 이후 집단 폐사가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선 검사에서는 이상 없음으로 나왔으나, 건기인 오는 5월 초에 다시 수질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태화저수지 민원 현장 점검에 나선 홍영진 중구의회 의원은 “태화저수지에서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떡붕어 집단폐사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며 “태화저수지의 용존산소를 올리기 위한 부력장치 설치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의회 차원에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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