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씨수소 정액’ 절도범, 전북 장수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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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씨수소 정액’ 절도범, 전북 장수와 동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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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 울주군의 한 축사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을 훔친 범인이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고급 품종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쳤다가 구속된 인물과 동일범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24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후 9시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 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돼 있던 1000만원 상당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하던 중, A씨가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1억8000만원 상당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를 훔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장수군 범행 현장과 울주군 범행 현장 절도범이 모두 백팩을 멨고, 헤드랜턴을 착용했으며 트레이닝 복에 옷 상표 위치가 비슷했던 것이다.

이후 경찰은 장수군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A씨를 찾아가 추궁했다. A씨는 처음에는 울주군 사건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인상착의, 차량 이동 내역 등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산 공부를 해 관련 지식이 있던 A씨는 이전에 한우 씨수소 정액 거래 과정에서 불량품을 전달해 손해배상이 들어오자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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