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의 올해 3월 물동량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3월 울산항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838만t을 기록해 역대 3월 물동량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083만t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분기(5095만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액체화물은 기상악화로 2월 물동량은 줄었지만, 연초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전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3월말 기준 액체화물 처리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1500만t을 기록하며 역대 3월 액체화물 물동량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096만t을 달성했다.
UPA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1~2월 상업용 탱크터미널 물동량 증가(전년비 9.7만t, 2.3%↑)한 것이 액체화물 물동량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일반화물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달러화 강세 등 경기 하방요인의 영향에 따른 기타광석 수출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294만t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북미 시장에 안정적인 자동차 수출이 이어지고 조선업이 활황을 띄면서 선박 관련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며 1분기 일반화물 처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51만t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3만2098TEU를 기록했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10만1662TEU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중국·인도네시아 수출입 물동량 증가와 공컨테이너 수급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물류대란 이후 주춤했던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당 10만TEU를 상회하며 회복세를 이어 오고 있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하반기부터 액체화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 역대 3월 물동량 중 최대 실적과 역대 1분기 물동량 중 2위라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울산항 목표 물동량인 1억9700만t의 달성을 위해 화물별 고객 맞춤형 포트세일즈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수습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