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주선으로 다음달 1일 울산시청에서 개최 예정인 22대국회 지역 여야 당선인들과의 정책 간담회(본보 4월15일자 4면)에서 주요의제와 함께 당선인들의 첫 의견 개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시와 당선인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시청 7층 상황실에서 열리는 정책 간담회에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신임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과 실국장·본부장급 전원이 참석한다.
국민의힘 김기현(남을)·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김상욱(남갑)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진보당 윤종오(북구) 당선인이 참석한다. 당선인들은 김 시장과의 첫 공식 간담회라는 점에서 시정 설명에 대한 관심사에 이어 대부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덕담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을 비롯한 시정부 고위급 간부들과 여야 당선인들은 관내 식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이어 갈 것으로 파악된다.
◇김두겸 시장의 협조요청 현안은
28일 본보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장은 이날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선 4·10총선 당선을 축하하고 22대국회 의정활동이 원활할 수 있도록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시장은 또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발전이 국가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어필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차 국정동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 여야 당선인들과 협력을 통해 대정부 국비확보와 현안 대처에 나서 지역발전이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점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도 국비확보 방안과 관련해 역대 최대인 4조원대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과 함께 지역 당선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대형 사업으로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트램 1호선을 비롯해 울산신항 북항 보강공사 등에 초당적 협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어필 하면서 단계적 추진계획도 설명할 계획이다.
◇당선인들 의견개진과 관심사는
지역 여야 당선인들은 큰 틀에선 한 목소리로 김 시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국비확보엔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 확인됐다. 다만, 일부 당선인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여론이 분분한 울산대병원 남구이전과 버스노선 이전문제 등에 대해 시정부의 실질적인 추진방안과 김시장의 의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서범수·김상욱 당선인들은 같은당 소속 김 시정부의 후반기 시정방향과 국비확보 방안, 현안등에 대해 적극 지원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전 대표는 “시정부를 중심으로 울산발전을 위해 여야 당선인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마음은 같을 것으로 본다”면서 “간담회에서 김 시장으로부터 시정 설명을 들은 뒤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의원도 “나라경제는 물론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22대 국회를 앞두고 있기에 여야가 초당적 자세로 시와 함께 가야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서범수 의원도 “간담회에서 시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요 사업들을 소상하게 파악한 뒤 국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일부 버스노선 페지 등에 대한 민원성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상욱 당선인은 “시정부의 국비확보·현안 등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건 기본”이라면서 “앞으로 의정활동 중 (내가 해야할)우선순위도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민주당 김태선,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 역시 시정부와의 ‘초당적 협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동구 김 당선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대병원 남구이전 여부에 대한 시의 입장을 들어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