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인해 울산지역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도 맥을 못추고 있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49건으로 전분기보다 19.7% 줄었다. 울산은 세종(-25.0%)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대전이 95건으로 전분기(68건) 대비 39.7%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울(17.8%), 경기(15.7%), 충남(15.6%), 전북(12.1%)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산(16.9%)을 비롯해 충북(14%), 경남(12.4%)은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리는 3468건으로 지난해 4분기(3295건)보다 5.3% 늘었고, 거래 금액도 8조575억원으로 전분기(7조5331억원)보다 7% 늘었다.
1분기 시도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금액은 서울이 4조8114억원이었고, 경기 1조937억원, 부산 4329억원, 인천 1964억원이었다. 울산은 672억원으로 세종(101억원), 제주(471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거래 금액은 전북(25.9%)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서울(22.5%), 충남(13.8%), 충북(6.6%), 부산(0.3%) 등 총 5개 지역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울산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1분기에 거래가 이뤄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빌딩은 2259건으로 65.1%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937건(27%),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이 150건(4.3%),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102건(2.9%), 300억원 이상 빌딩은 20건(0.6%)이 거래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당분간은 시장을 주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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