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08) 증시 불안기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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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이야기](108) 증시 불안기 투자 전략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5.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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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화 경남은행 학성지점 PB
지난 4월11일 코스피 종가가 2706.96이었는데 단 며칠 만에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습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렇게 증시가 불안할 때 투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나라면 이럴 때일수록 투자를 할 것이다. 투자 방법의 하나로 ETF를 활용할 수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실질적으로는 펀드이지만 상장 주식과 동일한 형태로 거래할 수 있고, 분산투자로 인덱스형 펀드나 주식형 펀드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펀드보다 보수가 낮아 장기투자 시 유리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주식처럼 거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보다 다양한 섹터, 테마 상품이 있고, 구성 종목이 실시한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ETF 투자의 편리함과 실시간 가격 변화가 단기 매매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39조535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상장된 ETF 상품 수도 842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ETF의 장점으로 국내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에 투자했을 때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하므로 세금에서는 효율적 투자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ETF 국내 주식 매매에서 발생한 차익에 대해서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배당금에 대해서는 15.4%의 소득세가 붙으며 주식 외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국내 기타 ETF의 경우 배당금과 매매차익에 대해 모두 15.4%의 세금을 낸다. 또한, 일부 국내 주식형 ETF 과세 대상의 경우도 있으니 투자 전 미리 확인하고, 주의해 투자하도록 하자.

증시 현황과 시장에 관심이 가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작은 팁을 주자면 ETF를 통해 투자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ETF 투자를 통해 시장 흐름을 대략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전쟁 예고로 유가가 급상승해 에너지 ETF가 한 달 동안 12%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발표로 기술주 ETF에서 자금이 유출돼 경기순환주인 산업재, 소재, 에너지 ETF로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미국채 30년물, 금리 액티브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주식시장이 불안할 땐 배당주나 커버드콜 관련 ETF가 인기가 있기도 했다. 최근 환율이 1400원대 근처에서 배회하며 미국 대표 ETF는 환노출형 상품이 환헤지형 상품보다 2배 이상 수익이 난 경우가 있다. 이렇듯 다양한 ETF는 시장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므로 투자자도 여러 ETF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큰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투자 대상에 분산투자를 하면 상대적인 리스크 수준을 낮출 수 있지만, 아무리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리스크를 완벽히 피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지정학적 리스크나 인플레이션, 금리 변동처럼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까지는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개별 종목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하면 리스크 대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최정화 경남은행 학성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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