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최근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김성훈 ABS 한국지사장,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 선급 규정과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MVDC는 1.5㎸~100㎸ 사이의 고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로 교류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어 차세대 전력 공급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VDC를 대형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하면 기존 교류 전력계통 대비 전기 에너지 통합 효율을 최대 20%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선박용 MVDC는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에도 아직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ABS와의 협업으로 선박용 MVDC의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저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LVDC)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2800t급 중형 선박인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했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동화센터장은 “무탄소 대형 선박과 차세대 전기추진 함정에는 MVDC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선박용 MVDC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을 통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을 선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VDC)과 대용량 연료전지(SOFC) 기반 초대형 원유 운반선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에 관한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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