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본부가 택배원의 사망 사건과 관련, 택배 화물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 조건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8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롯데택배 울주센터에서 근무하던 하청노동자 A씨가 협심증과 상세불명의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A씨는 주 6일, 하루 10시간 이상 등 일상적인 고강도 업무에 노출됐으며 지난 2월 증상을 발견했지만 열악한 수수료로 인한 생계 압박으로 치료받지 못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A씨는 흡연이나 음주도 안하는 사람이며 업무와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병원 소견서를 받았다”며 “당시 한파로 전기난로를 피웠으나, 원청에서 이를 제재했고 손난로를 몇개 갖다주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 일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휠소터 설치, 상하차 도우미 배정 및 휴게실 설치 등 노동 조건 개선, 업무상 사고와 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 롯데택배 직영 증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우선 사측과 소통을 진행 중이지만 명확한 내부 조사 및 답변이 없을 시 태업 등 단계적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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