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립 작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년의 아버지를 표현한 작품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우 작가는 지난 2008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년의 모습을 한 주인공을 내세워 흔히 접하는 일상의 다양한 사건과 경험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중년의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의 외로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품에 등장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나의 의중을 담아 대중과의 소통을 하고자 했다”며 “길 가다 흔히 마주치는 동네 아저씨 같은 평범한 외모를 지닌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 삶의 고뇌와 적당한 유머를 겸비한 모습을 갖춘 작품 속 주인공을 위해 몇가지 특징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작은 가끔 목욕탕에서 보는 유독 머리 손질을 가장 오래 하는 탈모가 진행 중인 이들이었다. 나는 남자의 자존심과 중년의 허세를 풍자적으로 서술할 작품 속 주인공의 형상을 그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우 작가는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와 마음으로 바라 본 세상을 펼치는 ‘더, 봄의 5월 이야기전’을 함께 열고 있다.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그림이라는 소통의 도구로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가고자 한다.
우 작가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며 “예전부터 같이 콜라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여건이 맞아서 같이 진행하게 됐다. 어린이 전시를 같이 하는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미술협회와 울산현대미술작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 작가는 개인전 7회, 초대전 8회, 단체전 200여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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