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도 ‘라이즈’계획 수립, 지역혁신은 이제 지역대학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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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도 ‘라이즈’계획 수립, 지역혁신은 이제 지역대학에서부터
  • 경상일보
  • 승인 2024.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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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수립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는 최근 ‘대학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산업 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지역 산업 맞춤형 전문인력양성, 정부 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 등 다각도의 라이즈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즈 5개년 계획 수립이 올 연말 완료되면 울산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 한번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라이즈는 17개 시·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안이한 태도로 예산만 따내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허브(hub)가 되도록 지원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대학지원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하게 위임·이양하고, 지자체는 대학과 협력적 파트너십를 구축해 지역발전전략을 펼치게 된다. 교육부는 이미 17개 모든 시·도에서 라이즈를 포함한 대학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도청 내 부서 지정을 완료했다. 또 모든 시·도는 지역대학 등과의 소통을 거쳐 라이즈 추진의 밑그림이 될 라이즈 5개년(2025~2029) 계획 시안을 수립해 올해 초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라이즈 계획은 교육부 컨설팅 이후 보완·수정을 거쳐 연말 최종 확정된다. 이어 12월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라이즈 예산 규모가 확정되면 시·도별 예산 배분 과정을 거쳐 각 시·도의 라이즈 5개년 계획도 최종 확정된다. 라이즈 계획에 따른 시·도별 사업 수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라이즈는 한마디로 대학 관련 재정지원 사업의 집행 권한을 광역 지자체로 넘겨주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모든 지자체와 RISE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만큼, 한정된 예산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업비를 따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라이즈 계획이 다른 도시 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울산의 경우 지역내 대학이 상대적으로 적어 매년 5000여명의 학생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라이즈 계획에 지역인재 양성, 지역 청년들의 취업·창업, 인재들을 붙잡아놓을 수 있는 정주여건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즈의 기본 토대는 지역균형발전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라이즈 계획은 울산이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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