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故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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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故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 열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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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열린 김도현 공군중령 순국 18주기 추모식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위)을 하고 있다. 고인의 모교인 학성고등학교 학생들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에어쇼를 하던 중 관람객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고(故) 김도현 중령 18주기 추모식이 8일 열렸다.

김도현공군중령 추모사업회가 이날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개최한 추모식에는 김 중령의 가족, 모교인 제일중과 학성고 학생들, 학성고 동문, 김두겸 울산시장,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공군 군수사령부 군악대 추모 공연과 함께 고인 약력 소개, 추념사,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공군사관학교 44기로 1996년 임관한 김 중령은 2005년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블랙이글스 멤버가 됐다. 그는 2006년 5월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에어쇼 도중 기체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비행기가 어린이를 포함해 1300여명이 운집한 관람석으로 향하자, 김 중령은 비상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거머쥐었다. 그 결단 덕에 기체는 행사장을 멀리 벗어난 곳까지 날아가 추락했고, 국민의 생명을 구한 김 중령은 산화했다.

고인이 사고 당시 조종했던 기종과 같은 A-37 전투기는 2009년부터 울산대공원 현충탑 옆에 전시 중이며, 2021년에는 전투기 옆에 고인의 흉상이 설치됐다.

김 중령은 ‘전사·순직한 진급 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0년 소령에서 중령으로 한 계급 추서됐다.

김 중령은 1973년 울산시 울주군 강동면에서 태어나 옥성초, 제일중, 학성고를 졸업했다.

최광식 추모사업회 회장은 “김 중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고, 그 숭고한 뜻과 희생정신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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