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프로티움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 내 약 9740㎡ 부지에 1200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514㎡ 규모로 제5공장을 조성했다.
어프로티움은 기존 울산 제2공장과 제3공장에서 수소 제조 공정 가운데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신규 제5공장에서 압축·정제·냉각 과정을 거쳐 고순도의 액체 이산화탄소(액화탄산)를 생산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운반을 위해 제2공장의 포집 용량을 2배로 증설하고 제3공장은 포집 설비를 신설했다. 제2·3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배관을 통해 제5공장으로 이송된다.
이날 완공된 제5공장의 생산량을 더해 어프로티움은 연간 약 40만t의 액화탄산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됐다. 증산된 액화탄산은 반도체 생산공정과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어프로티움은 울산 제2공장과 제3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동해가스전에 매립하기 위해 제5공장에서 8.4㎞ 떨어진 동해 가스전 CCS 임시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이송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도 세우고 있다. 160억원을 들여 설비를 갖추게 되면 연간 30만t의 이산화탄소를 이송·처리해 청정수소 공급,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원기돈 어프로티움 대표이사는 “신규 제5공장의 가동은 국내 수소 산업은 물론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 분야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액화탄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울산 동해가스전의 CCS 사업, 청정수소 사업 등과의 시너지로 탄소중립과 청정수소 시대를 동시에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프로티움은 지난 196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설해 왔다. 최근에는 덴마크 톱소와 암모니아 크래킹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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