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에 5000원? 그냥 집밥 먹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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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에 5000원? 그냥 집밥 먹으렵니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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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인건비 인상 부담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외식업계가 울산시민들의 발걸음마저 줄자 울상을 짓고 있다.
농축산물·인건비 인상 부담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외식업계가 울산시민들의 발걸음마저 줄자 울상을 짓고 있다.

농축산물·인건비 인상 부담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외식업계가 시민들의 발걸음마저 줄며 울상을 짓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울산 소비자물가 동향’를 보면 외식비 등을 포함한 울산 시민들의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7%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2024년 4월의 구내식당 식사비는 6.9%, 해장국은 9.1%, 치킨은 4.6% 올랐다.

시민들은 김밥 1줄에 5000원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오르는 외식 물가에 지갑이 닫히며 부담스러워한다.

울산 남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이다경씨는 “월급은 그대론데 어디 나가면 아무리 가벼운 한 끼도 1만원부터 시작이니 외식하는 횟수를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저렴하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 선호가 있었던 무한리필이나 뷔페마저 상황은 좋지 않다. 업종 특성상 미리 준비해 둬야 하는 채소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울산 남구의 한 무한리필 식당 직원은 “5월 가정의달 특수로 손님이 늘어나나 싶었는데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사람이 줄었다”며 “상추나 고기 등 재룟값은 점점 오르는데 정작 찾는 손님이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울산외식업협회 남구지부 관계자는 “유명한 맛집 정도만 겨우 예년과 같은 매출을 내고 있고 그 외 대부분의 외식업체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며 “원재료인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매출은 줄고 있지만, 외식업을 포기할 수 없어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폐업과 창업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울산 남구의 올해 5월 폐업 신고 횟수는 30건으로 평균적으로 10~20건 사이를 오가던 것에 비해 폐업률이 5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같은 기간 신규로 등록된 업체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정 수습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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