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배수로 떨어진 50대, 신고·경찰 대처로 목숨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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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배수로 떨어진 50대, 신고·경찰 대처로 목숨구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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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5m 아래 배수로로 떨어진 남성이 주변 시민들의 신고와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 “사람이 물길에 누워있다”는 112·119 시민 신고가 동시에 접수됐다.

당시 50대 남성 A씨는 남구 여천천 지하차도 배수로 물 속에서 엎어져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해 발을 헛디뎌 지하차도 아래 배수로로 추락했다. A씨는 다리·허리·손목 등에 골절상을 입어 움직일 수 없었는데, 차가운 물 속에서 30분 이상 경과하면서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였다.

설종인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경장이 출동했지만 현장 아래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없었다. 이에 설 경장은 인도가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가 맨발로 300m 가량 물길을 걸어 A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A씨가 추락 충격과 저체온증으로 불안 상태를 호소하자 설 경장은 상담을 통해 안정을 유도하고, 착용 중이던 옷가지를 벗어주며 체온을 유지시켰다.

이후 오후 8시55분께 도착한 소방에게 접근 경로를 알려 A씨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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