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상태바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5.13 00: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1일 찾은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도장면이 조성 3년이 안됐지만 일부 벗겨져 있고 케이블 고정 볼트 등이 염분 등으로 인해 녹슬어 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조성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도장이 벗겨지고, 이를 지탱하는 케이블을 고정하는 볼트 등은 녹이 슬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초기 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1일 찾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방문객이 밟고 지나다니는 철제 데크의 도장이 많이 벗겨진 상태다. 특히 해상 쪽에 가까워질수록 도장 벗겨짐이 심해졌다. 출렁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을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 등 고정 피스도 염분 때문인지 녹슬어 있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지난 2021년 6월 준공돼 운영을 시작한 지 아직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지역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해상 구조물은 사후 처리가 됐더라도 도장이 벗겨진 부분에서 염분의 영향으로 부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볼트 등 소모품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며, 빠른 보수 작업을 하지 않으면 추후 수리로 인한 장기 휴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측은 철제 발판 등 재원은 용융아연도금 및 열처리까지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용융아연도금은 450℃ 정도로 용융된 아연 속에 재료를 침지해서 표면에 두꺼운 아연층이 생겨 철과 강철 제품을 부식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해상 등 극한의 상황에서 페인트 도막이 손상되더라도 아연층이 부식을 방지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도장이 없을 경우 도금층의 소모가 가속화 돼 추가적인 도금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 평균 2만여명이 다녀 갈 만큼 인기가 많은 대왕암출렁다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초기 진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구는 6개월마다 안전 분야 전문면허를 가진 업체를 통한 정밀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안전도 A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동구 관계자는 “5월에 정밀 검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도장 상태 및 녹슨 피스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안전한 출렁다리 이용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동 2024-05-15 03:06:33
사람이 밟고다니는 부분의 페인트는 당연히 벗겨지지않나요?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