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는 13일 미디어 파사드(본보 5월3일자 7면) 사업 시작을 위해 프로젝트 수행 업체 입찰 공고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는 곳은 장생포 고래문화창고 맞은편 SK에너지 저유탱크 4개로 결정됐다. 이 중 한개는 일부 표면만 활용한다.
남구는 가로 150m에 달하는 저유탱크 표면에 고래를 주제로 한 영상을 띄워 아래쪽 해수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미디어 파사드 설치 사업은 오는 7월께 시작해 10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SK에너지가 저유탱크 앞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하면, 남구는 고래문화창고에 음향, 관람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남구는 이르면 오는 9월 고래문화축제 기간에 미디어 파사드 야간 경관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축제에서 나온 시민 의견 등을 참고해 보완 후 정식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다소 운영 시간이 짧았던 고래문화창고 1~2층의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 로비와 각 공간을 분석해 활용도를 논의한다.
또 해안선을 따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의 접근성을 높인다. 오는 2026년까지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으로 공유수면이 매립되면, 고래박물관~고래문화창고 일원 도로가 인도와 자전거 도로로 정비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킹웰리 분수대와 장생포 문화창고를 잇는 일원에 야간 경관을 추가 조성하고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을 통해 게스트 하우스 등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형 모델을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남구는 장생포 앞바다가 귀신고래 회유 해면이자 산업화의 시초로 꼽히는 만큼, 장생포 일원에 이런 의미를 담은 야간 관광 인프라를 확보해 획기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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