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 3일 오후 1시52분께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일원에서도 25t 화물트럭 적재함이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적재함에 실린 석탄 가루가 도로로 쏟아져 퇴근 시간대 이후까지 교통이 정체됐고, 차량 정체에 지친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일도 벌어졌다.
최근 울산 지역 도로에서 과적·적재 불량·부주의 등의 이유로 화물트럭 등 대형차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장시간 국지적 차량 정체가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경찰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적재물 추락 방지 조치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지난 2021년 127건, 2022년 150건, 2023년 228건으로 총 505건이다.
올해 1~4월 단속 건수 역시 174건으로 완연한 증가세다. 지난 3월 말부터 5월10일까지 울산에서 처음 시작한 상시 과적 단속에서는 147대의 화물차를 검차해 11대를 적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차량 적재 불량과 과적이 이어지면서 적재물이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소요되는 사고 수습에도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통사고 발생 시 교통방송과 현황판 등으로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 역시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난 문자 등 안내 문자 발송 시 과대 해석과 오해 등의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대형 견인차 수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기 사고 수습을 위한 전담반 운영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형차 사고 전담반을 운영 하는 게 제일 좋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상시 단속과 홍보를 병행해 대형차로 일어나는 사고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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