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가사적’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 서둘러야
상태바
[사설]‘국가사적’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 서둘러야
  • 김창식
  • 승인 2024.05.1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전기 경상좌도수군의 총 지휘부였던 ‘울산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마침내 국가문화재(사적)로 승격 지정된다. 개운포 성의 유물 등의 존재가 확인되는 ‘개운포 성지’라는 명칭으로 울산시기념물로 지정된 지 27년 만에 국가사적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뒤늦게나마 울산개운포 좌수영성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문화재 승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보존·관리 대책이다. 국보 승격 29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보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훼손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와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국가유산청과 울산시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울산 남구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사적 지정의 건이 지난 8일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회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해 이달 중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울산 개운포 좌수영성의 사적 지정은 조선 전기 수군 사령부인 좌도수영 성으로 입지와 성곽, 문지, 마른 해자, 봉수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잘 잔존해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사실 개운포 경상 좌수영성의 사적 승격에는 울산 남구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남구는 10여 년 전부터 총 8회에 걸친 문화재 발굴 조사와 학술 연구 용역 등을 통해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학술적 가치와 보존 방안을 모색했다. 울산시도 남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021년 5월 ‘개운포 성지’의 명칭을 <삼국유사>에 나오는 ‘개운포’의 역사성과 조선 전기 개운포에 위치한 ‘경상좌수영’의 존재 사실을 아우르는 ‘개운포 좌수영성’으로 변경하고 문화재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사적 지정 이후에도 많은 난제가 잔존해 있다. 우선 송전탑과 쓰레기 소각장 등 문화재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가치를 떨어뜨리는 시설물 정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화재의 경관이 아름다워야 문화재의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높이고 관광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 또 성곽 내부 주요시설과 전선소 유적 등에 대한 문화재 학술조사를 실시해 유적의 분포와 가치를 재평가하고, 나아가 문화재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조선 수군의 요람인 개운포영성 유적을 제대로 복원한다면 산업도시 울산의 훌륭한 역사 문화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정토사(울산 옥동)~무거삼호지구 직통길 낸다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