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울산의 40대 ‘젊은’ 국민의힘 김상욱(44·남구갑)·더불어민주당 김태선(45·동구) 당선인이 오는 30일 문을 여는 22대 국회 여야 원내부대표로 발탁돼 물밑 상시 대화채널이 가동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소장파인 이들 부대표는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사령탑에 의해 발탁된 것으로, 22대 국회 개원 후 원내에서 의사일정 조율을 비롯해 주요 정치현안, 법안심의 등을 놓고 협상 창구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공히 40대 원내부대표로서, 양당 원내대표의 협상에 난항이 거듭될 때 비공개 채널을 통해 물밑 협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력이 주목된다.
두 원내부대표는 나아가 지역의 주요현안과 국비 확보 등에 있어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도 기대된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젊은 원내부대표 김상욱·김태선

16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최근 당선인 총회에서 선출된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상욱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원내부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22대 국회 가 여소야대인 현실에서 원내대표와 부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때문에 젊은 율사 출신 당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추 원내대표가) 김상욱 당선인에게도 연락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 원년 원내부대표로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사령탑은 울산 출신 김태선 당선인을 원내 부대표로 전진 배치(본보 5월9일 자 5면)한 바 있다.
◇‘젊은 피’ 파트너의 협상력은

국민의힘 김상욱·민주당 김태선 원내부대표는 22대 국회 입문 전 각각 정치·사회적으로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협상력과 합리적 판단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두 원내부대표는 평소 ‘시민 친화형’으로 부드러운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배려심도 겸비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여야간 날 선 상황이 장기화할 때 울산을 연결고리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1980년생인 김상욱 원내부대표는 고려대 법과대학에 이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법학 전문석사) 출신으로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 뒤 국민의힘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역임했다. 4월 총선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3선 이채익 의원을 제치고 공천티켓을 따낸 뒤 민주당 전은수 후보를 꺾고 원내에 입성한 ‘정치적 행운아’다.
민주당 김태선 원내부대표는 1979년생으로 한국외대 동양어대학(이란어)에 이어 한국외대 대학원(정치외교학 석사)을 나왔으며 민주당 사무처 공채출신이다. 시당 사무처장에 이어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울산시 정무수석을 역임해고 동구 지역위원장으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현역 권명호 의원과 맞붙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