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현대미술제]예술과의 만남 장벽 낮춘 9일간의 현대미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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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울산현대미술제]예술과의 만남 장벽 낮춘 9일간의 현대미술 축제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5.2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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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울산현대미술제가 9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19일 막을 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2024 울산현대미술제가 9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19일 막을 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2024 울산현대미술제가 9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19일 막을 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를 거대한 전시장으로 꾸몄던 ‘2024 울산현대미술제’가 9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19일 막을 내렸다. ‘Time to go;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곳’을 주제로 열린 이번 울산현대미술제는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관람하고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활기가 가득했다.

특히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재학생들의 창의적인 작품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호응도가 높았다.

아내와 함께 울산현대미술제를 찾은 윤진율(39)씨는 “울산현대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가다갤러리에 세 번째 왔다. 이세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직접 보러왔다. 인스타그램으로만 작품을 보다가 직접 눈앞에서 세부적으로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나영(40)씨는 “서울에서 봤던 작품들을 울산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울산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현대미술제가 열리는 갤러리 7곳 중 5곳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지정 커피숍에서 음료를 5% 할인해주는 스탬프 투어는 10대 학생들과 2030세대의 관심을 이끌었다.

신혜선·최근영(16)양은 “중구 문화의거리에 놀러왔다가 우연찮게 울산현대미술제를 둘러보게 됐다. 그림을 그리는데 관심이 많고 미술학부 진학도 생각 중이라 더 유심히 작품을 감상했다”며 “수많은 작품 중 고석원 작가의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작품 재료로 흙을 사용했다는게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현대미술제 마지막날에는 하태범 작가가 종이로 만든 모형 집들을 손으로 무너뜨리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가져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관람객의 관심이 높았다. 하 작가는 무용가의 아름다운 춤사위에 종이 집들이 발아래에서 부서져 가는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가 지닌 모순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또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재학생들이 참여한 스트릿 프로젝트 ‘무거동탈출기’는 김유경 큐레이터의 전문 큐레이팅으로 학생들이 단순히 울산현대미술제에 참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사는 6월말에서 7월초께 울산현대미술제의 기획의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라운드토크 때 나온 다양한 제언 등을 한권으로 압축해 모은 도록(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박순영 예술감독은 “중구 문화의 거리와 전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커지면서 올해 울산현대미술제는 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됐다”며 “뜻을 같이하고 의미 있는 작품을 출품해준 참여작가들과 경상일보, 김유경 큐레이터 등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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