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 내로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전국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울산대학교는 지난달 말 대교협에 수시 모집 요강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는 이번 주 열리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사실상 최종 확정된다. 울산대는 기존 40명의 의대 정원에서 70명이 증원된 110명을 제출했다.
정원을 새로 배정받은 전국 32개 의대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31개 대학 모집인원은 기존보다 1469명 늘어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 의대는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조주신 울산의대 학생회장은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 싸움이 험난하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두렵지만 학생 간, 전공의 간, 그리고 학생과 전공의 간의 관계에서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은 “정부의 정책 입안과 추진이 1980년대식”이라며 “훌륭한 리더, 적어도 실패하지 않는 리더라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년차 레지던트가 내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 내년 5월 말까지 3개월을 추가 수련해도 이탈했던 기간을 메울 수 없어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다. 즉,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지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당부하면서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했더라도 휴가나 병가로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은 수련 기간으로 인정해주겠다는 등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기한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며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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