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17일부터 지역의 상징물 구화 변경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조사에 들어갔다.
중구는 앞서 지난 2017년 2월 역사적 상징성 및 지역 연계성을 바탕으로 울산동백을 구화로 지정했다. 하지만 최근 울산역사연구소의 연구 결과 울산동백의 기원설에 대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자 구화를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중구는 오는 31일까지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구화 후보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꽃 3~5개를 구화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6월께 주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서 구정조정위원회 심의 및 중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울산시 중구 상징물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새로운 구화를 지정한다.
울주군도 24년간 군조로 지정돼 있던 비둘기의 군조 폐지 절차에 나서고 있다. 군은 군조 변경에 그치지 않고 조례에서 군조를 아예 삭제하기로 했다. 군은 앞서 지난 2000년 화합, 단결 등의 의미로 비둘기를 군조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비둘기가 유해조수로 지정됐고, 군은 지난해 군조와 상징물에 대한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5%가 군조 지정 의미를 모르는 등 군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조가 상징물로서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군은 상징물에서 군조를 아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입법예고·조례규칙심의회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하반기 중으로 조례 등 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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