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제263회 중구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회 추경안 예비 심사에서 집행부가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중구 9경 9맛 도장찍기 여행’ 추진 예산 1억1000만원이 도마에 올랐다.
중구는 지역 대표 관광지 9곳과 병영막창거리, 태화강 국가정원 먹거리단지 등 맛집 거리 9곳을 선정해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을 택배로 보내주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에 중구는 추경예산에 도장찍기 여행 운영비 5000만원, 인증자용 기념품 제작 5000만원, 여행 스탬프함 설치비 1000만원 등 모두 1억10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타 지자체가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에 비해 중구는 맛집 영수증 첨부 등 오프라인 형태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홍영진 중구의원은 “이미 중구를 제외한 울산 4개 구·군이 최대 5000만원에서 2000만원 수준의 예산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스탬프투어를 진행 중인데, 후발주자인 중구가 이들보다 2배나 많은 예산으로 오프라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면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온라인투어가 충분히 가능함에도 과다 편성된 예산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도 단점이 있어 코스별로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사업을 계획했다”며 “타 자치단체보다 수준이 높은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차별성을 확보하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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