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이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언양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언양읍 직동리 일대 7만8000여㎡ 규모에 조성되는 체육공원에는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포함된다.
20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언양체육공원’ 조성 관련 보상 계획을 공고하고 빠르면 다음 달부터 사업 대상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언양읍 내에는 체육대회나 지역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민원을 확인한 군은 지난 2022년 10월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을 발주하며 사업에 착수했다.
조성 대상지를 두고 동부리, 평리 등의 여러 대상지가 고려됐지만 사업비와 행정 절차 진행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자연녹지지역인 직동리 산64 일원이 낙점됐다.
군은 7만8341㎡ 규모의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폭 8m의 도로도 함께 개설한다.
특히 군은 최근 파크골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언양체육공원 안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이는 전국 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이다.
군은 언양체육공원에 다목적구장 1면, 공원 등도 만들 계획이다. 사업 부지가 넓어 주차장도 700여면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약 440억원 규모로, 전액 군비로 진행된다.
다만 파크골프장이 중·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니어 친화시설’인 반면, 사업 부지 위치는 산지인 데다가 언양 시가지에서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된다.
군은 다음 달 중으로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어서 계획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6월께 착공해 2027년께는 체육공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