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구급대원 감염보호복을 입고 현장 활동, 불안·오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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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본부 “구급대원 감염보호복을 입고 현장 활동, 불안·오해 마세요”
  • 정세홍
  • 승인 2020.03.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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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소방본부가 신종 코로나 출동 외 일반 구급출동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비해 감염보호복을 착용하고 출동하고 있는데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출동장소에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오해해 불안해하거나 119 구급차 이용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구급출동 건수는 총 3126건으로 1월 3518건보다 392건 감소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사건·사고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19구급차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나 의심 환자 이송에 사용되면서, 시민들이 2차 감염을 우려해 119구급대 이용을 자제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울산소방본부의 119구급대의 경우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를 총 200명 이송했다. 또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중인 신종 코로나 경증환자 8명을 울산시립노인병원으로 이송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울산소방본부는 신종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환자와 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119구급대 이송지침을 강화했다. 119 신고접수 시 발열·호흡기 증상 등 유증상자 뿐 아니라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환자, 몸살이나 일반 감기환자 등 조금이라도 신종 코로나와 연관있다고 판단되는 출동에서 구급대원들은 흰색 감염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이는 감염보호복을 미착용한 상태에서 이송한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증상자로 분류,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면 음성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조치, 소방관서 폐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는 시민들은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놀라기 일쑤다. 실제로 지난 1월말께는 119안전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 이송 훈련 장면을 보고 실제 상황으로 오해한 시민들이 소방서와 보건소 등으로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은 119구급차 이용을 꺼리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심정지를 비롯한 응급상황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주저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면서 “감염보호복을 입은 건 최일선 출동부서의 운영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다. 긴급출동 외에도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을 위해 울산소방에서는 비상운영계획과 분야별 출동계획도 수립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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