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 뇌혈관 문합술은 통상의 급성 뇌경색 치료 혹은 시술로는 한계가 있을 때 시행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뇌혈관센터들 중에서도 일부 소수의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뇌혈관 내 시술 기구들의 발전에 따라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혈관 재개통 성공률은 현재 80~90%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10~20% 환자들은 막힌 혈관을 뚫지 못해 결국 뇌경색이 악화돼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응급 뇌혈관문합술이 대안 중 하나다.
이 환자는 급성 뇌경색을 진단받고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좌측 근위부의 내경동맥이 완전 폐색돼 있어 재개통하지 못하고 약물치료 하면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 우반신 마비 악화 증상을 보여 즉시 응급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이후 우반신 마비 및 언어장애가 호전돼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울산병원 신경외과 박현석(사진) 과장은 “응급 뇌혈관문합술은 1㎜ 이하의 작은 뇌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이어서 신경외과 수술 중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며 “뇌졸중 환자를 전국적으로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는 뇌졸중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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