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추경예산으로 1억원을 확보해 교통신호기 무정전 전원장치(UPS) 설치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UPS는 정전 시에도 신호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전원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내장된 배터리를 통해 2시간 가량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시는 앞서 2013년에 총 14개의 UPS를 설치했는데, 이 중 8개는 고장·불량 등의 이유로 철거됐다.
현재 번영사거리, 중리사거리, 달동문화예술회관 사거리, 공업탑사거리, 장검마을교차로, 구영사거리 등 도심 내 주요 교차로 6곳에만 설치돼 있다.
그나마도 장기 미사용 및 내용연수 초과로 제대로 작동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UPS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이에 시는 기존 UPS를 모두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해 정전사고 시 교통 혼란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시는 교통 통행량이 많은 장소 위주로 설치 예정지를 선정했다. 정전 발생 시 소규모 교차로는 수신호로 대체할 수 있지만, 한꺼번에 교통량이 몰리는 대규모 교차로에서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계획된 설치 구역은 북정교차로, 태화루사거리, 병영오거리, 공업탑로터리, 신복교차로, 태화로터리, 번영사거리, 문현삼거리, 염포삼거리, 명촌정문, 효문사거리, 경제일자리진흥원, 장검교차로, 구영사거리 등 14곳이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억원을 확보했고, 신호 부하용량과 설치 공간 등 현장 조사를 거쳐 8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교통 여건과 예산 등을 감안해 추가 설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교통 경찰과 협조해 정기적으로 UPS 작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역 주요 교차로에는 추가로 UPS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