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만 송이 장미 자태 뽐내
지난 21일 오후에 찾은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남문 인근 장미원. 다양한 색상의 300만 송이 장미가 화려한 자태를 뽐냈으며 장미향은 코를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은 형형색색 피어있는 장미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하는 등 여유를 즐겼다.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아이를 장미를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으며 흐뭇해했으며, 손자와 함께 산책에 나선 할머니는 “장미보다 손자가 더 예쁘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부산에서 부인과 함께 방문한 한창화(61)씨는 “울산대공원에 장미가 활짝 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직접 보니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다”며 “아내와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지난 2006년 4월에 개장했다. 축구장 8개 면적을 자랑하는 장미원은 5만6174㎡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5종 300만 송이 장미가 심겨져있다.
장미원을 방문했을 때 꼭 가볼 곳으로는 고래언덕, 포틀랜드 장미원, 13종의 명예장미 등이 꼽힌다.
이 중 고래언덕은 세계장미협회와 각 나라별 콘테스트에서 우수품종으로 선정된 장미가 심겨져있으며, 13종의 명예장미로는 피스, 퀸엘리자베스, 두프트웰케 등이 있다. 포틀랜드 장미원은 2017년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 및 미국 포틀랜드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조성됐다.
장미원을 지나 물안개가 뿜어져나오는 길을 따라 올라가자 동물원이 나타났다. 동물원에는 앵무새, 원숭이, 염소 등 10여종의 동물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한가득
이날부터 26일까지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 일원에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2024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장미축제 기간 동안 퍼레이드, 개막공연, 로즈밸리 콘서트, 러브뮤직 콘서트, 어린이 장미원, 행복 스튜디오, 장미빌리지-로즈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장미축제 기간은 울산대공원 장미원·동물원 연간 방문객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2017년(10일) 23만5433명, 2018년(10일) 26만5407명, 2019년(5일) 13만9606명, 2022년(5일) 10만9977명, 2023년(5일) 14만3775명이 장미축제를 찾았다. 연간 방문객은 2017년 53만9493명, 2018년 50만1007명, 2019년 37만1107명, 2022년 33만9466명, 2023년 32만8743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왔을때보다 장미가 많이 폈다. 장미축제 기간에 맞게 펴서 다행”이라며 “올해는 회전목마, 어린이 장미원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들을 많이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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