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청량한 신록의 계절 울산 곳곳에서 중견작가는 물론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울산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 13명의 ‘울산 10색을 통한 13인의 스토리’ 전시회가 지난 19일부터 6월8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 4층 시민창의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울산 배꽃색, 백로 은배색, 울산 금배색, 반구대 바위색, 가지산 진녹색, 울산 바다색, 태화강 은색, 고래 회청색, 옹기 적토색, 철쭉 적자색 등 울산을 대표하는 10가지 색상의 의미와 상징성을 고승빈(동양화), 김언영(민화), 김영임(서양화), 손원이(조각), 신민경(서양화), 안나연(서양화), 이은경(서양화), 이경희(서양화), 조미정(서양화), 전옥희(서양화), 최일호(조각), 최진실(디지털 드로잉), 한정아(서양화) 씨 등 13명의 신진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했다.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그루에서는 작가발굴 프로젝트 ‘Art Star 2024’의 첫번째 전시로 임은지 작가의 개인전 ‘행복은 말이죠!!’를 지난 20일부터 6월2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대형작품 4점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평면조형 작품 26점이 전시돼 있다.
임은지 작가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내 몫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행복 탐험가라는 ‘페르소나(지혜와 자유의사를 갖는 독립된 인격적 실체)’ 캐릭터에 적용해 절대적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다양한 여정을 표현했다.
남구 옥동 한빛갤러리에서는 지난 20일부터 6월1일까지 박미경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먹으로 전하는 일상’이 열리고 있다.
서예 개인전이 흔하지 않던 2001년 학사 과정을 연찬(학문 등을 깊이 연구함)했던 작품으로 서단의 주목을 받았던 박미경 작가가 20여년이 흐른 후 현재의 서예계 흐름과 다른 시각을 한글서예에 담았다.
2001년 계명대학교에서 서예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50대 여성의 시각에서 공감할 수 있는 단어, 또는 짧은 문장을 선택해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이와 함께 황디냐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봄의 왈츠’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남구 달동 갤러리큐에서 마련되고 있다. .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래와 관련된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황 작가는 고래들이 바다에서 수온을 느끼며 헤엄치는 모습을 왈츠에 투영해 그렸다.
황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고래들이 물결이 이끄는데로 수천㎞ 이동했던 생태의 바다에서 수온을 느끼며 헤엄치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모습은 내 귀에 왈츠로 연주된다”며 “생명의 바다를 주인인 고래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