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 힘주는 - 고객 잡아라 - 울산 백화점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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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에 힘주는 - 고객 잡아라 - 울산 백화점 맞수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5.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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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양대 유통 맞수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고금리·고물가로 장기간 소비침체기가 이어지자, 자구책으로 각각 특색있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격적인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기존 고객층에서 구매력이 높은 3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문화센터 강좌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해 4개 학기로 나눠 강좌를 운영한다. 올해 여름학기 기준 성인·영유아·아동 등으로 나눠 350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요리 강좌는 기존 원데이클래스 중심에서 정규 강좌로 변경하고, 필라테스 등 강좌도 새롭게 꾸렸다.

또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하반기 대대적으로 8층 문화센터 시설을 정비했다. 강의실별로 진행되는 강좌 특색에 맞춰 인테리어와 시설을 특화했다. 요리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에는 여성 수강생이 선호하는 고급 주방가전을 배치하고, 운동강좌가 열리는 강의실에는 필라테스 등을 위한 전문 기구도 갖췄다.

강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강사도 더욱 세심하게 초빙하고, 강좌별 수강 인원도 줄여 프로그램 질과 수준을 높였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문화센터를 통한 모객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강의실 시설을 개선하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강좌 고급화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의 양대 유통 맞수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30~40대 여성 중심의 기존 고객층에서 가족 단위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영유아·아동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오감놀이, 발달놀이 등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강좌 수도 크게 늘렸다.

수강생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좌 분야도 다양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제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재테크 강의, 어학 강좌 등 활용도가 높은 강좌로 문화센터 문턱도 낮췄다.

또 반구대암각화 등 울산지역 문화재를 접목한 강의를 개설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을 활용한 커리큘럼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유아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를 통한 프로그램 등 수요가 높은 분야 강좌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며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를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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