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최근 통도환타지아(28만㎡)를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공모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규제 없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해 장기 유휴부지의 개발 길이 열린다.
통도환타지아 측은 테마빌리지, 복합테마파크, 스포츠콤플렉스 단지 등을 골자로 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990년대 부울경 최대 테마파크였던 상징성을 감안해 소규모 놀이시설을 갖춘 복합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유수지에는 워터파크와 친환경 공간을 꾸미는 등 차별화된 사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개발 차익에 따른 이익을 공공기여 형식을 통해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시는 개발이 이뤄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와의 시너지가 커져 하북면뿐만 아니라 양산 전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도환타지아는 1993년 5월 개장 당시 연간 14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등 부울경 최대 테마마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 김해 장유에 대규모 워터파크가 개장한 데 이어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방문객이 급감, 운영난에 봉착해 결국 휴장에 들어갔다. 휴장이 길어지면서 통도환타지아 일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시설 주변에는 각종 폐기물이 버려지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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