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지역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공모해 이같이 예술단체 22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와 각 시·도는 22개 예술단체에 올해 106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을 올해 새로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예술단체 22개는 분야별로는 △클래식 2개 △연극 11개 △무용 2개 △전통예술 7개다. 지역별로 △경기·인천권 3개 △강원권 3개 △충청권 8개 △경상권 6개 △전라·제주권 2개다.
울산에서는 중구 성안동 소재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이 선정됐다. 2013년 창단된 ‘공연제작소 마당’은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일대기를 다룬 연극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2021년 창작극 ‘천민 굽다’로 울산연극제 대상,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울산 등 전국 4곳에 지역 예술단체 4개가 새로 탄생한다.
울산시는 극단 ‘울산연극창작소’를 신설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발레단을 만들어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실질적인 오페라·발레 제작극장으로 만드는 토대를 구축한다. 경남 거제시와 충북도는 각각 교향악단 ‘거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충북도립극단’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인 강원 정선군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산’을 유치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문체부는 이들 단체가 전국 각지에서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바탕으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추가로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들 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예술단체의 62%가 수도권 일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에서는 예술단체가 자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신규 사업이 기초예술 분야의 예술단체가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청년·지역예술인들에게는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