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조체계 강화 여름철 재난대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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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조체계 강화 여름철 재난대비 만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5.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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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기상 현상이 자주 관측되고, 폭염일수가 길어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5개 구·군, 울산교육청, 울산경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기상대 등 18개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여름 자연재난에 대비 재난관리책임기관 공동대응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는 2024년 여름철 자연 재난 종합대책, 기관별 대응계획 발표,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응급 복구 장비 및 인력 지원 방안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재난상황 대응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지정을 확대하고, 하천산책로 자동차단시설 확충 등 극한강우에 대비한 현장중심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를 통해 총 156곳을 우려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대비 38곳 늘어난 수준이다.

시는 태풍과 호우에 따른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 지하차도를 일제히 점검해 장마철 전까지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자동 차단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우기 전까지 총 20억원 들여 하천산책로 및 하상도로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

특히 지하차도 통제는 시와 구·군, 경찰을 책임 담당자로 지정하고, 위험 상황을 먼저 인지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도록 상시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취약계층 및 재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피조력자를 1대 1로 연결하고, 주민대피 훈련도 읍면동 단위로 시행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인 농어촌 지역에 낮 야외활동 자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폭염 3대 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시는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을 점검하고 폭염 저감 시설 확충, 냉방기기·용품 지원, 안부 전화, 가정방문 등 현장 중심 대책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울산지역 기상특보 구역이 1곳에서 2곳으로 세분화됐다. 오는 30일부터 울산지역 기상특보의 경우 울주군을 포함하는 서부와 동부, 두 구역으로 나눠 발표한다. 기후변화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특보 구역을 세분화한 것이다.

특보가 세분화하면 지자체나 소방, 경찰의 방재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보에 따라 비상근무 등이 이뤄지는데 특보가 세분화하면 필요한 곳에 인력을 더 투입할 수 있다.

안승대 행정부시장은 “최근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의 발생 빈도와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번 여름철에도 극한의 강우와 폭염 등이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계기관 공조체계를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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