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우 잦다는데…태화고지배수로 연말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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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우 잦다는데…태화고지배수로 연말 준공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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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은 올 연말께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태화·우정지구는 하천변 저지대에 위치해 침수 피해가 잦았다. 이에 중구는 598억원을 투입해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에 난항을 겪었다. 착공이 지연됐고, 보상과 기존 구조물 철거 등을 거치며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착공은 지난해 9월께였고, 준공까지는 1년가량 걸린다. 당초 준공 예정은 지난 2월이었다.

태화지구는 30년 빈도 수준의 집중호우를 대비해 설계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8500t가량의 저장 규모인 유수지가 확보된다. 펌프장은 분당 1700t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태화강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고지배수로(터널)는 371m 규모로 만들어진다.

중구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펌프장 저류조와 펌프·제진기 등을 설치하고 기본적인 건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50%다.

태화지구 공사 기간이 1년가량 늘어나며 앞서 준공한 우정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의 활용이 불가한 상태다.

우정지구는 2022년 준공해 관로를 개선했지만, 연계해 추진 중인 태화지구 공사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활용하기 어렵다. 우정지구에서 흘려보내는 우수는 관로를 통해 태화배수펌프장을 거쳐 태화강으로 배출되는데, 태화배수펌프장이 준공되지 않으면 우정지구의 우수를 보낼 수 없다.

사업 준공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장마 기간을 앞두고 침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올해 7~8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또 올여름에는 엘니뇨가 라니냐로 변경되면서 집중호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태화지구가 조성되면 침수 우려는 확연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올 연말까지의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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