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연수를 앞둔 지난 2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선도교사 1만여 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유출됐다.
이 가운데 울산 초·중·고 교원 184명의 명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연수 대상자로, 이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대상자 선정 결과’ 안내 공문을 보내면서 연수 대상자들이 각각 자신의 선정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암호화된 엑셀 파일을 송부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암호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 다른 참석자들의 신원과 연락처 등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도교사의 개인 정보가 통째로 공개된 지역은 대구, 대전, 강원, 전남 등 4개 시도교육청이다. 울산은 자체적으로 파일을 변환했기 때문에 지역 내 명단 유출은 없었다.
다만 타 시도에서는 울산 교원들의 연수 참가자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해당 지역 교사들의 신고를 받고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을 삭제하는 한편 이미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교사들에게는 외부에 유출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선도교사 연수 현장에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공문을 토대로 해당 교원들에게 사고 처리 과정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교육부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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