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대연회장에서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를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관련 연구개발 경과와 핵심기술 개발 현황, 엔지니어 역량 등을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설명회에서 중장기적으로 K-방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사업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환태평양 지역의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국내를 중심으로 연 매출 1조원 내외로 유지해 오던 함정사업을 2030년을 기점으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연 3조원 매출 구조로 바꾸고 2030년대 중반에는 5조원 매출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에서 세번째로 7000t급 이지스구축함을 자체설계·건조한 함정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으로 권역별 해외거점인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함정 10척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함정 4척의 현지 건조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업화가 진행 중인 필리핀과 페루에 이어 향후 호주, 사우디, 미국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기업주도형 함정연구개발사업으로 축적해 온 엔지니어 역량을 기반으로 MRO 분야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 함정·관공선 신조함 건조와 MRO를 맡고 있는 필리조선소와 기술지원·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