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주군에 따르면,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지난 2008년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며 전국에 조성됐다. 울산에는 지난 2017년까지 울주군에 6곳, 북구에 1곳이 운영됐다. 북구와 울주군은 마을 생활편의시설·체험시설 건립을 위해 2억~3억원가량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북구 한울타리 농촌 체험마을이 지난 2022년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 울주군 ‘못안마을 농촌체험마을’도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못안마을 농촌체험마을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운영 중단 의사를 지난해 군에 전달했고, 최근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다. 상북면 행정마을과 삼동면 작동마을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일찌감치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운영되는 농촌체험마을은 지난 2007년 조성된 삼동 금곡마을, 2008년 두동 치술령 옻밭마을, 2011년 상북면 소호마을 3곳이 전부다.
그러나 이마저도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지원하던 사무장 인건비를 올해부터 중단하며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간 4000만~5000만원씩 지원되던 국비가 끊기자, 군은 우선 올해 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군은 농촌체험마을 3곳 운영에 인건비, 보험료, 교육비, 홍보비 등 5000여만원의 군비를 투입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예산을 들여 농촌체험마을 운영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농촌체험마을은 마을 단위에서 운영하다 보니 고령화 등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체험·휴양·편의시설, 프로그램, 홍보 미흡의 한계도 뚜렷한 실정이다. 이에 운영 분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인프라 구축, 혹은 운영 연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주군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농촌체험마을 방문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는 우수한 운영으로 1등급을 받기도 했다”며 “홍보물 제작 등 군 차원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치술령 농촌마을 방문 인원은 1만명에 매출 4600만원, 금곡마을은 2000여명에 매출 4000여만원이다. 소호마을은 방문객 828명에 매출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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