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미래연합봉사단’,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필요한 곳에 도움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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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미래연합봉사단’,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필요한 곳에 도움 주고파”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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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미래연합봉사단원들이 현장 나눔 활동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지역 주민과 나누기 위해 현장에 나간 모습.
“봉사를 위해 남아준 사람들과 책임감으로 함께 꾸려갑니다.”

중구에는 짜장면 봉사로 시작해 국밥 봉사를 거쳐 지역 기초 수급자, 복지 사각지대 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단체가 있다.

지난 2011년 뜻이 맞는 새마을문고 동료들끼리 만나 시작된 ‘녹색미래연합봉사단’이다.

여러 해를 현장 봉사 활동,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돈독해진 회원은 100명을 넘었다. 하지만 탄탄할 것만 같았던 봉사단의 현재 단원 수는 60명 남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사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단체 규모도 작아졌기 때문이다.

봉사단은 회원들이 매달 1만원씩 내는 회비로 봉사 활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연령대가 40~60대로 다양하다 보니 요즘은 정기적인 현장 봉사보다는 대상자나 취약 계층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각 동에서 활동하는 회원을 통해 대상자를 파악하거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지원 방안과 방법을 찾는다.

최근의 주요 활동은 신생아 분유 지원, 저소득층 이웃돕기, 직접 만든 밑반찬 지원 사업 등이다.

50대 초반에 녹색미래연합봉사단을 꾸린 고동렬(65) 회장은 어느새 은퇴를 했다.

그는 “요즘 봉사 단체는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봉사가 사회의 다양한 층을 만나는 일이라 그런지 오랜 기간 앞에 나서서 남을 돕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가 봉사단을 유지하는 이유는 10여년 전 단체를 시작한 책임감과 봉사를 위해 남아준 동료들에 대한 의리다.

고동렬 회장은 “봉사는 개인을 내려놓고 남을 위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후회는 없다”며 “회원들이 흔쾌히 회비를 내주고, 신종코로나로 쉬는 동안 모인 돈을 활용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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