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태화강마두희축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 하이라이트인 ‘큰줄당기기(마두희)’에 쓰일 몸통 줄이 제작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문태)는 지난 1일 중구 태화강 체육공원에서 마두희축제에 쓰일 ‘마두희 몸통 줄’ 제작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과 힘을 모아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울산큰줄당기기 ‘마두희’에 활용될 몸통 줄을 제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 울산마두희보존회 회원, 중구체육회 회원, 주민 등 100여명은 직접 짚을 말아 굵고 튼튼한 마두희 몸통 줄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김성연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의 구호에 따라 짚을 말거나 들어서 옮기며 지름 60㎝ 길이 100m의 대형 줄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5시께 마무리됐다. 기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는 5t 분량의 짚과 밧줄을 준비하고 줄 제작 전문가를 영입해, 지난달 13일부터 마두희 몸통 줄 제작에 돌입했다. 이어서 종줄을 연결해 목줄을 감는 작업을 끝으로 7일 줄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2024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성남동 및 태화강변 일원에서 ‘함께하면 커지는 힘! 태화강에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완성된 줄은 15일 오후 4시 성남동 시계탑사거리에서 진행되는 2024 태화강마두희축제의 대표 행사인 울산큰줄당기기 ‘마두희’에 활용된다.
마두희는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풍속으로,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 고을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당기기다.
울산큰줄당기기 ‘마두희’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5일까지 태화강마두희축제 누리집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