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2038년까지 최대 4기(대형 3기·소형 1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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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원전 2038년까지 최대 4기(대형 3기·소형 1기) 짓는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6.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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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첨단산업 신규 투자 등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새울원전이 위치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부 주민들이 서생면에 추가 원전 건립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추가 원전 개설을 반대해 지역 갈등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이 전기본 총괄위원회에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기본은 중장기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2년 주기로 수립하는 로드맵이다. 11차 전기본의 계획 기간은 올해부터 2038년까지다.

산업부는 향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부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 절차를 밟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2038년 전력 목표설비는 157.8GW, 확정설비는 147.2GW로 추산됐다. 2038년까지 157.8GW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설치됐거나 추진 중인 설비(147.2GW)만으로는 이를 충당하지 못해 10.6GW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에 11차 전기본 실무안에서는 전력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전 추가 건설’이 제시됐다.

1기당 1.4GW인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최대 3기(4.2GW) 건설하면 2038년 부족분 4.4GW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게 전기본 총괄위원회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2035년에는 ‘미니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전력 공급원으로 첫 투입된다. 사실상 총 4기의 원전이 새로 건설되는 것이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총괄위가 제시한 ‘최대 3기’는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며 “여러 절차를 거쳐 (신규 원전 건설) 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본 실무안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들어간 것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포함됐던 2015년(7차 전기본) 이후 9년 만이다.

11차 전기본 확정 작업이 실무안 발표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야당과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담겨 있어 향후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밟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원전을 지으려면 부지를 선정해야 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이들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 등 각종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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