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출범 100일…송지원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장, “가까운 안전지킴이…시민있는 곳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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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출범 100일…송지원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장, “가까운 안전지킴이…시민있는 곳엔 우리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6.0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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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원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장이 출범 이후 범죄예방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지난해 ‘신림역 칼부림’ ‘서현역 흉기난동’ 등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가 전국에서 빈발하며 말그대로 시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이같은 범죄 양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예방·대응에 중점을 맞춘 신설 조직인 ‘기동순찰대’를 출범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4일 기동순찰대가 출범 100일을 맞는다. 90여명의 이례없는 대형 신설 조직을 이끄는 중책은 송지원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장에게 맡겨졌다.

송 대장은 “신설 조직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둬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는데, 청장 이하 지휘부와 여러 부서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울산 기동순찰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송 대장은 울산 기동순찰대의 빠른 안착에 대해 울산의 지역적 특성과 잘 맞았고, 무엇보다 지휘부의 관심과 지원이 큰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울산은 광역시권으로 이동 거리가 짧고 활동할 구역이 명확해 주민을 더욱 자주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기동순찰대의 치안 활동 목표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특히 지휘부에서 운영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현재 2기동대 청사에서 같이 근무하다보니 기본용품 소모량이 많아졌는데, 먼저 지휘부가 추가 예산을 지시하는 등 시설, 장비, 물품 부분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었다. 이에 업무에만 집중하고 근무 체계도 4차례에 걸쳐 개선,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순찰대는 단순히 지역에 배치돼 순찰만 하는 것이 아닌, 대원들이 목적 의식을 갖고 주위를 분석하며 일반 행정공무원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까지 눈길을 뻗친다.

기동순찰 근무 중 제보자로부터 환전 영업에 대한 첩보를 입수, 증거 자료를 확보해 영장을 발부받기도 했다. 이후 소속 경찰관이 손님으로 가장해 직접 게임장에 입장한 뒤 피의자를 검거하고 증거물을 압수했다.

또 남구 삼산동을 순찰하던 중 한 음식점 업주가 2만원 가량 음식을 막은 뒤 계산하지 않고 도망갔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경미한 사안일 수도 있지만 즉시 이동 동선을 따라 주변 상가를 탐문해 하루만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외에도 교통 사망사고 다발 국도의 가로등을 모두 확인해, 식별번호를 파악한 뒤 관할 구청을 상대로 수리 협조 공문을 보내 수리를 완료했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송 대장은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기동순찰대가 반드시 간다는 방향으로, 시민들과 최대한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경찰관이 정말 가까이 있구나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경찰의 다른 어떤 기능보다 시민들을 많이 만나고, 접촉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직 출범 100일을 앞두고 ‘이런 조직이 있어 치안 안전에 정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장은 100일간의 운영에 대해 “지금까지 믿고 따라준 기동순찰대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열정도 넘치고, 스스로 어느 지역을 어떻게 순찰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도 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울산이 전국에서도 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좋은 팀워크로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잘 완수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등하교길에서 만난 학생들이 경찰관을 보면서 멋있다고 하며 해맑은 미소로 반겨주던 모습, 이런 시민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보람이 된다”며 “거리에서 기동순찰대 직원들 만나면 무서워하지 않고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면 감사할 것이다. 기동순찰대도 늘 안전한 울산을 만들 수 있도록 전역에서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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