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심강우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사랑의 습관>(시인동네 시인선 231, 132쪽)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1~4부로 나눠 1부에서는 ‘너의 눈빛’ ‘압력을 벗어난 밥솥’ 등이, 2부에서는 ‘집착’ ‘평행이론’ 등이, 3부에서는 ‘행여나 당신을 켜 보네’ ‘때가 되면’ 등이, 4부에서는 ‘아버지는 우체국에서 발송된다’ ‘취업준비생’ 등을 실었다.
심 시인은 시집 중 ‘너의 눈빛’에서 “그렇게 너는 나를 한 가지 색으로 설득해 갔다. 내 팔 다리 의식 가지가지는 네게 빠졌다가 휘어지다가 때로는 너무 심심한 사랑을 감내할 수 없어 분질러지기까지 했건만 너는 끝끝내 네 마음으로만 깊어갈 뿐. 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캄캄할수록 너는 차갑게 빛났었지”라고 표현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심강우 시인의 은유는 세계의 비대칭성만큼이나 넓고 깊다. 그가 펼치는 은유의 그물에 비대칭적 세계의 다양한 좌표들이 걸려든다. 그것은 수많은 거울처럼 펄떡이며 세계를 되비춘다”고 평했다.
그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로 등단한 뒤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늪’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에 첫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을 출간했으며, 2021년 두번째 동시집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을 펴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