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예총 회장을 역임한 한분옥 시인이 여섯번째 시조집 <잔인한 절정>을 출간했다.
시조집은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새벽달이 떠 있다’ ‘옆집 새댁’ 등이 2부에서는 ‘흙에 물을 씻다’ 등이 3부에서는 ‘자갈치 봄맛’ 등이 실려 있다. 4부에서는 ‘백의종굴 길을 가다’ 등이 5부에서는 ‘가지산의 봄’ 등이 6부에서는 ‘봄비가 되어’ 등이 게재됐다. 한 시인은 ‘옆집 새댁’에서 “못내 저 옆집 새댁, 참깨꽃 들밭으로 / 뉘 몰래 깨알 같은 말 못 할 사연 있어 / 물안개 차오른 밤엔 일 없어도 바쁘다”라고 표현했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한 시인의 작품은 독자에게 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우리 삶의 멋과 깊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또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영원으로 이어지며, 이는 삼라만상 모든 존재가 한순간의 생에 어우러지게 하고 있다”고 평했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한 시인은 부산교육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04년 시조문학 시조로 등단해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에도 당선됐다. 시조집으로 <꽃의 약속> 등을 펴냈다. 본지에 ‘한분옥 시조시인의 시조美學과 절제’를 연재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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