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립병원에서 진행된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의료기관 8곳 중 울산지역 의료기관이 다수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울주 군립병원 설립 개요와 운영 방향, 제안서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하고 시설 현황 소개와 질의응답을 실시했다. 특히 군은 이날 남부권 의료 수요와 공급 현황에 대해 전문 용역기관의 분석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의료기관 운영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울주 남부권은 정주 인구가 5만6000여명에 달하며 65세 이상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국가산단과 원자력발전소 등에 근로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7만명 이상의 고정 의료 수요가 발생한다.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은 전무하기 때문에 전국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수 2.2명에 비해 남부권은 0.6명을 기록하는 열악한 의료 상황에 놓여있다. 이로 인해 군의 연간 외래 진료비 유출액은 1697억원에 달하고, 연간 입원 진료비는 1583억원이 유출되는 실정이다.
군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28일 울주 군립병원 수탁자선정위원회를 열고 7월에는 수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울주군립병원을 쾌적한 시설로 탈바꿈해 최고의 장비로 고품격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며 “위탁운영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립병원은 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 퇴행성질환 등을 특화 관리·예방해 건강 불평등 해소에 기여한다. 응급의료와 4~6개 진료과,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며 40~80 병상으로 초기 개원 후 운영 상황을 검토해 진료 과목과 병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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