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4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40분께 동구 전하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온 오토바이가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뒤편을 들이받았고,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A씨가 승용차 아래에 끼었다.

당시 A씨는 팔과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했지만, 사고 현장에서 1㎞ 이내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이 아닌 약 14㎞ 떨어진 남구의 한 2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과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할 수 있었으며, 자신이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A씨는 오후 8시30분께 사고 현장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