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의 중견작가, 4色 전시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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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人의 중견작가, 4色 전시회 ‘4’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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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원 작가의 ‘그려진 시간 Time Painted’, 최성원 작가의 ‘그곳’, 라상덕 작가의 ‘second wind’, 지철형 작가의 ‘LEAF:’(제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울산에서 다른 장르의 실력파 중견작가 4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찾은 울산 중구 다운동 소재 갤러리월플러스. 울산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 장지원·최성원·라상덕·지철형 4인전 ‘4’가 이달 4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4개의 다른 색깔로 칠해진 벽면에 4명 작가의 작품들이 걸린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된 작품은 총 30여점이다.

오랜 시간 본인만의 스타일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한 중견작가들 답게 작품의 색깔이 달랐다.

수채화 작업을 하는 장지원 작가의 작품은 수국이 피고 지는 모습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 등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장 작가의 작품 ‘그려진 시간 Time Painted’에는 오른쪽 그림이 뭉개진 것처럼 흐리게 표현이 됐는데 꽃이 피기 전 과거의 모습이자 꽃이 진 미래의 모습 같았다.

유화 작업을 하는 최성원 작가는 먹(墨)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그림이 다르게 느껴졌다. 또 유화로 그린 그림임에도 수묵화처럼 보였다.

라상덕 작가는 숯가루와 물감을 통해 작업해 가장 인상적이었다. 숯가루 위 빨간 물감들의 위치가 모두 조금씩 달랐다. 생명을 다한 숯이 다시 타오르는 모습에서 생명력이 느껴졌다.

유화 작업을 하는 지철형 작가의 작품은 마치 잎을 사진으로 찍은 듯 했다. 지 작가는 클로즈업된 식물의 빛과 음영의 교차, 반복되는 선들 사이의 절묘한 조화와 대비를 극대화해 신선함과 경외감을 전한다.

정민수 갤러리월 대표는 “그림이란 작가 개인의 이야기이자 역사”라며 “이번 전시회는 장르가 다른 중견작가 4명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만큼 4명의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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