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등 메달 동나자 참여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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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완등 메달 동나자 참여 시들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6.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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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메달이 3개월 만에 소진되면서 인증 참여도 급격히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만 2만8000여명이 영남알프스 인증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과열 경쟁 등을 막기 위해 군이 사업 방향 재검토에 나섰다.

9일 군에 따르면 올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메달은 지난 4월7일 3만개가 모두 동이 났다. 지난해는 5월27일 모두 소진됐지만 올해는 49일이나 빨라졌다.

군은 메달이 모두 소진돼도 완등 인증을 하면 인증서를 제공하고 ‘영남알프스 쓰레기 줍기 인증샷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메달이 없어지자 월별 인증 참여자 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 올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이 시작한 지난 1월에만 2만7751명이 완등 인증에 도전했다. 이후 2월에 8986명, 3월에는 5342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선착순 3만명 완등 인증 메달 소진을 알린 4월에는 1000여명으로 급감했다. 봄철 등산객이 증가하는 5월에는 인증 참여자가 841명에 불과했다.

인증 메달이 동나자 영남알프스 등산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짐과 함께, 군으로 인증 메달 수량 확대 및 메달 수여 방법 개선 등 문의도 지속 접수되고 있다. 상·하반기, 계절별 인증 메달 지급 및 다른 재질로 만든 메달 증정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지만 군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메달은 개당 제작 비용이 5만2500원가량이어서 예산 부담에 선뜻 수량을 확대할 수 없다.

시민 제안에 따라 군은 순은이 아닌 다른 재질을 이용한 대체품 제작도 검토했지만 품질 저하와, 은과 비교해 제작 단가 절감이 어렵다는 한국조폐공사의 답변에 따라 추진을 접었다.

다만 군은 내부적으로 매년 완등 인증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주군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돼 인증 대다수가 1월에 몰려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고, 메달이 동나면 참여자 수도 함께 떨어지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에 사업을 하반기까지 연장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내년 사업 시행을 앞두고 진행 방법에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중 ‘완등인의 날’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며, 다양한 참여 독려 이벤트도 계획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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