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동구, 울주군 등이 ‘해양 특구’ 조성을 위해 해안 산책로나 체류형 관광 단지 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양 레저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진하 서핑 아카데미와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강습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울산시서핑협회(회장 장동훈)는 시의 후원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핑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회 2024 울산 진하 서핑 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예약 개시 30분 만에 모든 회차 신청 접수가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취재진은 지난 8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 진행된 서핑 아카데미에 참여해 서핑 입문자의 입장에서 체험을 진행했다. 아카데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부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부로 각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육에는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나 데이트에 나선 커플 등이 참석했다. 나이를 불문한 친구들끼리는 물론, 1인 참여자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었다.
오후 2시가 되자 실내에서 30분 동안 강사가 서핑 보드에 대한 이론 교육을 진행했다. 파도를 기다리고 순서를 대기하는 라인업, 진로 방해(드랍) 등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핑에는 다양한 보드가 있지만 이날 탑승한 보드는 9ft 롱보드였다. 이론 교육 후 슈트로 갈아입고 진하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해수욕장에서 개인 보드를 지급받은 뒤, 모래사장 위에서 보드 위에 올라가는 법과 손을 해수면으로 저어 이동하는 ‘패들링’ 등 기본 동작을 학습했다. 이어 바닷속으로 들어가 파도를 가르는 패들링에 이어 파도에 맞춰 일어서는 ‘업’동작까지 진행했다. 모든 강습이 발이 닿는 수면에서 진행돼 수영을 못하더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요원의 아낌없는 응원에 반복된 넘어짐에도 참가자들은 한두 명씩 서는 동작까지 성공해 냈다.
장동훈 울산시서핑협회장은 “위험하지 않은 수면에서 안전요원도 충분히 배치해 어렵고 위험하다고 겁먹을 필요 없이 도전하면 된다”며 “울산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점이 있어 최고의 해양 레저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30일까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SUP 무료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