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회에서 홍형표 작가는 진솔한 마음과 인생을 비유한 고봉밥, 호박 작품 27여점을 선보인다.
홍 작가는 “유년시절 방학이 되면 어김없이 찾던 외할머니댁에서의 추억을 떠올린다. 복자가 새겨진 사기그릇에 넘칠 정도로 담긴 밥이 마치 고봉처럼 느껴졌다”며 “고봉밥은 꿈이자 희망이며 미래의 인생을 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쌀과 아름다움의 합침은 곧 풍요다. 풍요의 기반은 먹는것으로 그것이 바로 맛이다. 우리사회 공동체는 한솥밥을 함께 먹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함께 할때 비로소 아름다움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고봉밥 작품과 함께 ‘호박 같은 내 인생’ 시리즈 작품도 전시한다. 홍 작가는 인생을 ‘호박’에 은유적으로 대입해 작품을 완성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문인화적인 공간과 여백의 배치, 단순하고 깔끔한 구성과 형태가 주는 질서, 그 위에 인간의 감정을 흔들게 하면서 가슴을 적시는 고봉밥의 추억과 시선이야말로 그의 그림이 주는 최고의 울림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 작가는 개인전 27회, 아트페어 및 단체전 320회 등 국내외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홍 작가와의 만남은 12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507·1432·532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